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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년 10월 26일
H.P.러브크래프트는 워낙에 유명하고, 여기저기 끼친 영향이 많아 예전부터
많이 들어봤지만, 우리나라에서 번역본을 구해보기 어려워서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. 그러다 황금가지에서 전집을 내줬고, 렛츠리뷰에 나와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네요. 러브크래프트에 대해서는 톨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대한 작가라느니 거의 모든 공포물에 영향을 끼쳤다느니 하는 이야기들 때문에 더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습니다. 책을 읽으려고 하는 데 뭔가 이야기가 진행되려나보다 하면 창밖에 누군가 나오면서 화자는 미쳐버리고, 뭔가 긴 호흡으로 읽을수 있는 걸 기대했는데 단편이 좀 많네요. 게다가 거의 100년이 다되가는 글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거기서 나온 내용들을 다른 매체에서 많이 봐서 그런지 기대했던 공포나 광기 같은 느낌이 조금 약하네요. (누군가가 딮원이 멀록이랑 비슷하다면서 이걸로 무서운 느낌을 받는 건 어려울거 같다고 했는데 진짜로 그런 느낌이 듭니다.) 전체적으로 뭔가 끈적끈적해서 공포 영화를 보는 느낌이 계속 남아 있고, 분위기도 꽤나 훌륭합니다. 덤으로 여기저기서 들어봤던 캐릭터나 지명들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뭔가 또다른 재미가 느껴지네요. 나중에라도 2권을 좀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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